[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될 것"이라며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대해 북한전문가들은 24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위협 강도와 지난 북한의 행동패턴으로 볼 때 도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 무력공격 대상을 서울 한복판으로 지목했다. 공격시간도 3~4분내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과거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발사 이후 그해 12월 남해에 반잠수정을 침투시켰고, 이듬해 6월에는 제1연평해전을 일으켰다. 또 2006년 7월에는 대포동 2호를 발사한 후 3개월이 지나 1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지난 2009년 4월에는 '은하 2호'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유엔안보리 의장 성명에 반발해 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대청해전에 이어 다음해 3월 천안함을 폭침시켰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내부행사가 끝남에 따라 관심을 외부로 돌리고 본격적으로 사이버터러, 생화학테러까지 모든 유형의 도발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군당국이 예상하는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는 ▲서해5도를 겨냥한 포사격 ▲생화학테러 ▲사이버테러 ▲국지적도발 등이다.서해상의 도발은 북방한계선(NLL) 경계를 또 다시 주장할 수 있고 한국군이 전력강화한 음향표적탐지장비(HALO) 등 최신예장비를 시험평가해볼 수 있는 기회다. HALO는 지난해 11월 연평도 도발이후 영국에서 긴급도입한 장비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인명살상효과가 큰 도심 한복판 생화학테러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발간하는 '동북아안보정세분석'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화학작용제 2500~5000t은 전량 화학탄으로 만든다면 62만5000 발에서 최대 125만 발까지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특별행동 내용과 관련해 언급한 '개시되면 3~4분 안에',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초토화'을 감안한다면 국지적 도발이나 도심 테러 등도 가능하다. 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서해.동해지구 남북관리구역에서의 국지적 충돌 가능성도 높다.군 관계자는 "남북 대화와 출입 통로로서의 상징성이 있는 이들 구역에서의 충돌은 북측 입장에서는 이목을 끌 수 있기 때문에 배제할 수 는 없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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