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논란을 낳았던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에 환경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환경부는 가로림조력발전㈜가 6개월 전 보완 작업을 마치고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한 결과 재차 지적한 사항이 개선되지 않아 평가서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가로림조력발전소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와 태안군 이원면 내리 사이 가로림만 바다에 2km 길이의 방조제를 쌓아 설비용량 520MW급의 조력발전소를 만드는 사업이다. 한국서부발전과 포스코, 대우, 롯데건설 등 4개 회사가 특수목적법인인 가로림조력발전㈜을 설립해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 김필홍 국토환경평가과장은 "계절에 따른 갯벌의 침식과 퇴적 예측량이나 장래 수질 벼화 예측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법정 보호종인 물범 서식지와 계절적으로 찾아오는 맹꽁이 등에 대한 조사도 미흡하고, 발전소 건설에 따른 관광객 500만명으로 추정한 데이터 역시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봤다. "국내 최대 관광지역인 제주도의 관광객도 750만명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환경부는 지적된 내용을 개선해야 다시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환경영향평가서를 다시 작성하는 데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김 과장은 "다시 제출하면 조사 방법과 조사 내용에 문제가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문제가 있으면 평가서 보완절차를 또 밟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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