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신저, 일본·중동서 1위 쟁탈전
카카오톡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대한민국 대표 메신저 앱(애플리케이션) '투톱'이 세계 시장을 홀리고 있다. 카카오톡과 NHN 라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24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대표 이제범·이석우)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NHN(대표 김상헌)의 라인이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자리를 두고 세계 곳곳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 카카오톡은 해외에서 또 다른 성장의 발판을 모색하고 있고 라인은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은 시장에서 반전의 기회를 찾는 중이다. 전 세계서 4400만의 사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과 최근 3000만 사용자를 넘기며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는 라인이 대결을 벼르고 있는 시장은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국내와 달리 카카오톡이 라인의 뒤를 쫓는 형국이다. 라인은 현재 일본에서 1300만 명의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으며 이는 전체 사용자의 40%에 해당한다. 지난해 6월 서비스 오픈 후 발 빠르게 무료 음성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등 공을 들인 결과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 카카오재팬을 설립해 일본 공략을 시작했으며 올해 2월 음성 통화기능을 선보이며 220만 명의 현지 사용자를 확보했다.
NHN 라인
국내 인터넷 기업에게는 미답의 시장인 중동도 이들의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에서 카카오톡이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NHN 역시 최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요르단, 터키 등에서 라인이 앱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카카오톡과 라인이 각기 서비스 국가를 200여개 나라로 확대하면서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1위가 독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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