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대권 '잠룡' 중에서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치인은 김 지사가 처음이다. 김 지사는 이날 "이번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를 놓고 혹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만류하는 사람들도 있어 망설였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김문수에게는 뜨거운 가슴이 있고 그 가슴이 저의 등을 밀고 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저는 가슴속에 서민의 눈물과 청년의 아픔, 노인의 고통, 경제인의 좌절이 차곡히 쌓여있다"며 "이것을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이 명령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대한민국은 해방 후 찬란한 역사를 일구며 경제발전에서 기적을 이루고 정치적 민주화도 이뤘다"며 "한류문화는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지만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우리는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념과 지역, 세대, 계층 간 갈등을 해결해야 하고, 경제양극화도 해소해야 한다"며 "또 민생경제에는 희망이 필요하고 미래성장동력을 만들어 우리 젊은이들과 후손들의 꿈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나아가 "분열과 갈등에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사회를 통합할 것"이라며 "저는 뜨거운 가슴과 경험으로 이 모든 것을 아우르고, 분열된 대한민국을 통합해 부정을 긍정으로, 좌절을 희망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을 저 자신의 이익보다는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살았다"며 "이제 저의 뜨거운 가슴속에 불타오르는 헌신의 열정을 더욱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 바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김 지사는 하지만 당분간 경기도지사직은 사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경기도 관계자는 "김 지사는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도지사직 사퇴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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