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중건설분야의 글로벌 성과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필요하다면 처벌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 회장은 17일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테크윈, 삼성엔지니어링 등 중건설사장단과 오찬 회의를 열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성과를 보고받은 뒤 "방향을 잘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에서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기업으로 커가야 한다"며 "좋은 사람, 최고의 인재는 최고의 대우를 해서 과감하게 모셔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품질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역설했다. 이 회장은 "발전, 에너지 관련 기술은 무엇보다도 품질과 안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삼성이 만든 제품은 안전하다, 이십년·삼십년을 가도 문제가 없다는 그런 평판을 얻도록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해 삼성테크윈의 방산 부품 불량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며 "이런 불량이 우리 삼성에서 나왔다는 것이 정망 안타깝고 부끄럽다"며 "품질 불량은 근원부터 차단해야 하고 그래도 결과가 잘못되면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건설사장단은 발전, 플랜트 건설 사업과 그곳에 필요한 핵심 장비 제조 사업을 글로벌 비즈니스로 키우겠다는 취지의 내용을 이 회장에게 브리핑했다. 또 삼성중공업의 조선 역량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에너지 플랜트 경쟁력을 합쳐 해양플랜트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의 협력 방향성도 제시했다. 중건설 사장단은 해양 에너지 및 자원 개발, 이송, 정제 관련 사업을 글로벌 비즈니스로 육성 가능한 분야로 꼽았다. 사장단은 계열사 별로 세부 계획도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심해 에너지 개발 사업 분야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부유식 LNG 설비 같은 해양 사업 중심으로 시장 우위 확보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건설 분야는 올해 해외비중 54%를 목표로 시공 영역을 사업 개발과 운영 투자 사업까지 확대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미 해외 비중이 높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자원 보유 국가의 사업 현지화와 인도와 같은 우수 엔지니어 보유국의 거점화를 사업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삼성테크윈은 보안과 에너지 장비, 산업용 장비를 전략 산업으로 정하고 조직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은 "중건설사업을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메시지"라며 "이를 위해 조속히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고 각사가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을 키우고 협력하고 하라는 것이 회의의 핵심 의미"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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