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국제유가 급등으로 3월 수입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1.7% 상승해 지난해 9월(3.4%)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변동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 상승률은 1.9%를 기록했다. 다만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3.5% 상승해 2010년 4월의 5.1%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2월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넉 달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원화가치가 절하(원·달러 환율인상)됐고 원유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2.5달러로 전달의 116.2달러보다 5.4%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2월 1123.35원에서 1125.90원으로 2% 절하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자재의 경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등 광산품 가격이 전월보다 4.0% 올랐고 천연고무와 우피 등 농림수산품이 1.8% 올라 전월보다 3.8%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해 9월 4.1%를 기록한 후 최고치다. 중간재는 1차비철금속제품과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은 내렸지만 석유·화학제품 및 비금속광물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자본재는 0.9% 하락했고 소비재는 2.4% 올랐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0.5 올라 한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상승을 반영해 석유화학·고무제품 가격이 올랐고 1차금속제품은 가격이 내려 공산품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2.7% 하락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조목인 기자 cmi0724@ⓒ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