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가치주펀드엔 IT株 있다

KB밸류포커스, 음식료주 지분 추가 확대 포트폴리오 조정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대표 가치주펀드인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펀드'가 설정액 1조 이상 공룡 펀드중 지난 1년간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이 펀드가 담은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며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수 없게 되자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장기간 묵혀둘 수 있는 종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9일 기준 KB밸류포커스펀드의 지난 1년 수익률은 4.68%로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7.80%보다 훨씬 양호하다. 특히 이 펀드는 설정액 규모가 1조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 10개 가운데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주식](A)' 펀드와 함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수익률 실현으로 인한 펀드 환매가 거세지만 KB밸류포커스 펀드에는 지난달 이후 자금이 들어오며 순유입으로 전환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정보기술(IT)주를 전진 배치하고 음식료주의 지분을 추가로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최근 KB자산운용이 신규 취득한 종목은 연기금을 비롯해 운용사 등 기관들이 연달아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는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대덕GDS'다. KB자산운용은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대덕GDS 지분 111만6960주를 신규 취득해 5.43%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솔케미칼(12.26%), 코오롱인더스트리(8.64%) 등 화학주와 우리파이낸셜(8.40%), 케이씨텍(7.01%), 신세계푸드(6.78%) 지분을 1~2%포인트 남짓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토비스, 이노와이어리스, 드래곤플라이, 국제엘렉트릭코리아, 팅크웨어의 지분을 1~2%포인트 가량 늘렸다. 이날 KB자산운용이 보유중이라고 밝힌 종목들은 대부분 가치주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가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종목이다. KB자산운용 최웅필 펀드매니저는 "최근 삼성전자·현대차 등 일부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가치주들이 펀더멘탈과는 무관하게 조정을 많이 받은 상황"이라며 "1분기 실적시즌이 도래하면서 실적 좋은 IT주 등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장세가 펼쳐지고 가치주펀드 수익률도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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