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판다, 패션매장-한 잔의 커피...음악이 흐르는 디자인 文化공간으로 변신[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패션매장이 감성 놀이터로 변했다. 단순히 옷을 골라 나가는 공간이 아닌 커피, 음악, 디자인, 인테리어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딱히 물건을 사지 않아도 이곳 저곳을 구경하면서 미술관이나 이국적인 도시의 시장에 온 것 같은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대기업 패션업체들의 제안으로 국내 시장에서 발돋움하고 있다.LG패션은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지금까지 여성전문 편집숍으로 운영돼 온 '라움'을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탈바꿈해 문을 열었다.'라움'은 패션뿐 아니라 미술, 음악, 디자인, 인테리어 등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하는 신개념 복합 문화공간이다.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즐기면서 음반도 고르고 옷 뿐만 아니라 가구, 식기 등 디자인적인 즐거움을 주는 여러가지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다.삼청동의 유명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 '까페 연두'와 방대한 가구 컬렉션과 고품질의 디자인 가구 생산으로 유명한 'aA 디자인 퍼니처', 클래식 음악 전문 매장인 '풍월당', 젊은 예술가들의 독창적인 감각으로 탄생한 아름다운 식기와 장을 엄선해 판매하는 '식기장' 등 오감만족의 브랜드들이 입점됐다. 핸드메이드 전문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프라이빗 아이콘', 예술 및 문화 전반에 관한 서적, 디자인제품 등을 판매하는 '포스트 포에틱스' 등도 선보여 다양한 고객층에게 세련된 문화적 공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막스마라, 이자벨마랑, 질스튜어트, 모그 등 기존 라움에서 운영했던 패션 브랜드와 함께, 가볍고 접어서 보관 가능한 프랑스 러기지백 브랜드 '리뽀' 등도 추가로 입점됐다.오원만 LG패션 수입사업부 상무는 "고감도의 취향을 가진 고객들을 위해, 패션, 디자인, 음악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응집된 편집 매장과 트렌디한 카페 등으로 구성된 라움은 앞으로 대한민국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선도하며 유행 1번지인 압구정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일모직도 패션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 매장을 청담동에서 첫 선을 보인 뒤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최근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 추가로 문을 열었다. 명품관 5층 전체가 제일모직의 '슬로우패션' 라운지가 됐다.'10 꼬르소 꼬모'는 돈 없이도 미술관이나 이국적인 시장에 온 것 같은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슬로우패션' 매장이다.샤넬, 에르메스, 구찌 등이 지갑이 두꺼운 손님들만을 위한 제한된 공간의 느낌이라면, 10꼬르소꼬모는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돈 없이도 패션을 즐길 수 있는 감성적 럭셔리를 추구한다.10꼬르소꼬모는 패션 편집매장의 효시로 한류스타들이 밀라노 여행을 가면 쇼핑을 하는 '패션의 성지' 쯤으로 여겨지는 세계적인 패션 편집숍이다. 1만원대 제품부터 2000만원대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의 디자이너 상품들로 구성돼 있다.아이들 장난감부터 접시, 옷, 브로치 등 없는 게 없는 '숨겨진 보석'을 찾는 재미가 있는 패션 문화 공간이다. 카페도 함께 있어 휴식도 취할 수 있다. 중동의 시장을 본 따 만든 이 매장은 손님들을 줄 세우지 않고 위압감을 주지도 않으며 누구나 접근 가능한 자유로운 분위기라 더욱 가치있다.제일모직 관계자는 "10꼬르소꼬모는 패션 매장이라기보다는 문화 공간에 가깝다"면서 "위압적인 분위기를 주는 타 명품 매장과는 달리 10꼬르소꼬모는 누구나 들어와서 패션을 즐기고 미술관을 감상하듯이 즐기다가 돌아갈 수 있는 슬로우 쇼핑공간"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옷부터 접시까지 여러 가지 물건을 파는 편집숍으로 청담 1호점을 운영하면서 디자이너들과 아티스트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고 자부한다"면서 "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에 오픈을 하게 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새로운 문화적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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