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조원대 '신뢰성' 신시장 열린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연간 3조원대 '신뢰성(Reliability)' 시장이 새롭게 열린다. 정부는 '시간에 대한 품질'로 정의되는 신뢰성이라는 개념을 산업 전 분야에 새로 도입해, 이를 산업화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를 위해 올해 소재ㆍ부품 산업의 연구ㆍ개발(R&D) 단계에서부터 신뢰성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향후 전 산업 R&D로 확대할 방침이다.지경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2012년도 소재ㆍ부품 신뢰성 기반 구축 사업 추진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신뢰성이란 제품이 '얼마나 오랫동안 고장 또는 성능의 저하 없이 초기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척도로 '시간에 대한 품질' 개념이다. 이를 신(新) 산업화하기 위한 정부 예산만 올해 총 502억원이 투입된다.지경부 부품소재총괄과 관계자는 "국내 소재부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상당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상품이 글로벌 명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가 신뢰성 부족"이라며 "이 분야를 새로운 서비스 산업으로 키우면 소재ㆍ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1월 내놓은 '소재ㆍ부품 산업 미래 비전 2020'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세부 추진을 위해 우선 소재ㆍ부품 R&D 사업에 신뢰성 평가를 의무화하고 '얼라이언스 제도' 등 신뢰성 인프라를 글로벌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소재ㆍ부품 기업의 신뢰성 활동을 종합적으로 정량화하기 위해 '신뢰성 지수'도 개발 적용키로 했다. 또 정부 출연 연구소에 '소재종합솔루션센터'를 설치하고 신뢰성의 개념을 생산 현장에서 경영 활동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사적 기업문화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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