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파머] 우즈 '30개월 만의 우승 보인다~'

3라운드서 1언더파 '1타 차 선두', 위창수는 4오버파 난조로 7위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부활의 채비를 마쳤다.우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ㆍ732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여 선두(11언더파 205타)로 올라섰다. 우즈와 함께 공동선두에서 출발했던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는 그러나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7위(6언더파 210타)로 추락했다.우즈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13번홀(파4)까지는 4타 차 선두를 질주해 아예 우승을 예약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14번홀(파3) 보기에 이어 15번홀(파4) 더블보기로 순식간에 3타를 까먹었다.티 샷 도중 갤러리의 소음이 화근이 됐다. 공이 왼쪽으로 당겨지면서 결국 1벌타를 받았고, 결과적으로 '4온 2퍼트'가 됐다. 다음 홀인 16번홀(파5) 버디로 다행히 '바운스백'에 성공하면서 1타 차 선두를 지켜 4라운드를 기약했다. 우즈로서는 2009년 9월 BMW챔피언십 우승 이후 무려 30개월 만에 PGA투어 우승을 일궈낼 수 있는 호기다. 그해 11월 '섹스스캔들'이 불거졌고, 부상까지 겹쳐 장기간 내리막길을 걸었다. 마지막날 선두로 출발했을 때의 통산 전적은 37승2패, 완벽한 승률이다. 우즈 역시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며 "아주 좋은 자리에서 우승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현지에서는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2위(10언더파 206타)에 포진했다는 점도 화제다. 맥도웰이 바로 2010년 '특급이벤트' 셰브론월드챌린지에서 선두와 4타 차라는 격차를 뒤집고 연장전까지 나가 기어코 우즈를 침몰시켰던 장본인이다. 우즈로서는 '설욕전'의 기회이자 껄끄러운 상대와의 일전이 남아있는 셈이다.2라운드까지 공동선두에 나서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위창수는 그러나 1~3번홀에서 3연속보기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후반 10, 12번홀에서 또 다시 보기 2개를 더했다. 한국(계)은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공동 7위, 최경주(42ㆍSK텔레콤)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이 공동 17위(3언더파 213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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