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북한의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계획을 두고 외교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북한이 지난 16일 광명성 3호의 내달 발사계획을 발표하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유엔결의 위반', '미사일 위협'이라며 계획 취소를 촉구했다. 중국도 이례적으로 북한 대사에게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발사를 강행한다면 인도적 차원의 지원, 특히 식량지원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이는 또 북한이 북미간 합의 파기를 하는 것으로 간주하며 그간 약속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비난했다.중국의 외교부 장즈쥔(張志軍) 부부장 역시 북한의 발표 직후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불러 "중국은 북한의 위성계획과 국제사회의 반응에 주의하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우려의 입장을 전달했다.북한이 '광명성 3호'를 종전과 달리 서해 동창리발사장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할 경우를 예측해 일본,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등 주변국은 반격 태세를 취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은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열흘 앞둔 시점에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표한 것을 두고 대비책에 나서는 한편 국방부를 중심으로 대응반을 구성해 광명성 3호가 오차를 벗어나 낙하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은 광명성 3호가 일본으로 향할 경우 미사일로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NTY는 전했다.그러나 북한은 '우주 공간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발사'라면서 외국의 전문가와 기자들에게 '발사현장 공개'를 약속했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16일 담화에서 "운반로켓 '은하3호'는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다"며 "위성발사 과정에서 산생되는 운반로켓 잔해물들이 주변 국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비행궤도를 안전하게 설정했다"고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은 18일 논평에서도 "우리는 국제적 규정과 절차에 따라 국제기구들에 필요한 자료들을 통보했으며 다른 나라들의 전문가와 기자들을 발사현장에 초청하려는 의사도 표시했다"고 밝혔다.북한이 밝힌 발사 장소인 평북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은 2010년경에 건설된 동창리 발사장으로 추정된다.북한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위도, 경도 등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원래 계획한 대로 광명성 3호의 발사가 이뤄지면 1차 추진체는 변산반도 140㎞ 지점 공해상에, 2차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190㎞ 공해상에 각각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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