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벽 깬 고교 2년생..목표는 최고 전문가

현대차가 뽑은 차세대 생산직 리더, 홍일점 김보은 학생

-105명 선발 2년간 교육-차량생산관리 보전 부문-첫 여성 책임감 막중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가 선발한 105명의 마이스터고 출신 중 유일한 여학생', '현대차가 뽑은 보전부문(품질관리) 최초의 예비 여성 전문인력', '전문계 고졸 여학생들의 희망' 김보은(17·평택기계공고 2년·사진)양 앞에 붙는 다양한 수식어다.현대차가 최종 선발한 김양은 “현대차를 세계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로 만들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양은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여 차세대 생산직 리더로 선발한 마이스터고 출신 중 유일한 여학생이다. 그는 자동차 보전부문에서 쟁쟁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선발됐다. 자동차 개발은 개발연구원의 몫이지만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로 만드는 일은 보전부문 전문가의 몫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보전부문인력은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된 각종 전자기기와 기계장치가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유지하고 감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김양은 “자동차의 품질을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고 나아가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보전부문 전문가”라며 “한 해 수십, 수백만 대를 생산하는 현대차에서 보전부문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현대차에서 자동차 보전과 관련한 전문 교육을 받게 된다. 어학실력을 늘리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김양은 “현대차 전문인력 과정이 1순위지만 이 밖에 선반, 용접, 설비보전 기능사를 따고 토익스피킹 5등급과 중국어로 가벼운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라며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하나하나 달성해가겠다”고 전했다.전문계 고졸 여학생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김양은 “여성으로서 보전부문에서 첫 번째로 길을 열게 돼 기쁘면서도 책임감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며 “마이스터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전문계 고졸 여학생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현대차는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100명의 마이스터고 우수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그녀는 “가장 중요한 기본기는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책임감과 집요함”이라며 “현재에 충실한다면 보다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올해 선발된 마이스터고 우수학생 100명은 앞으로 졸업 때까지 방과후 교육활동, 방학기간 중 단기집중교육,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 단계별 집중교육을 통해 보전, 금형과 같은 자동차 첨단기술에 대한 맞춤형 전문가로 거듭나게 된다. 현대차가 제공하는 2년간의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 학교 성적 및 출석, 자격증 등 필요한 조건을 모두 만족한 우수학생은 직원으로 우선 채용된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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