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EU FTA가 우리 수출 확대에 큰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12일 제기됐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EU FTA 수출 확대 효과 분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의 대(對)EU 전체 수출이 부진하지만 한EU FTA 발효 이후 5개월간 관세 인하가 일어난 품목군에서만 수출이 14.8%(EU 수입통계 기준)나 늘어나 경쟁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보고서는 한EU FTA 발효후 5개월간(2011년 7~11월)의 EU의 수입 데이터를 관세인하가 일어나는 품목군과 그렇지 않은 품목군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양쪽 간에 확연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FTA 발효 이후 5개월간 EU의 대한(對韓) 전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지만 FTA로 관세인하 효과가 있는 품목군의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4.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EU의 대세계 수입 증가율 7.9%는 물론 대중국(0.5%), 대일본(2.6%), 대대만(-4.5%)으로부터의 수입 증가율을 큰 폭으로 앞지른 수치다. 우리나라가 EU로 수출하는 제트유 등 석유제품, 완성車 및 부품, 인조섬유, 타이어, 조명기기, 모니터 등의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 및 인하돼 많게는 20배 이상 수출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한EU FTA가 발효된 지난해 7월 이후 EU의 대한 투자 규모도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20억달러를 기록했던 EU의 대한 투자는 하반기 29억달러로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2011년 EU의 대한 투자는 전년도 32억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50억달러에 달했다. 보고서는 또 하나의 거대 선진 경제권과의 FTA인 한미 FTA가 내용면에서 한EU FTA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불필요한 논쟁 보다는 FTA 효과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진호 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은“한EU FTA에 이어 한미 FTA로 본격적인 FTA 시대가 도래한 만큼 업계는 FTA 관세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한 경영 전략을 수립해야한다”면서 “정부도 수출확대, 투자유치 및 고용창출 등 FTA 효과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지속해서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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