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최근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압승을 하면서 향후 푸틴의 경제정책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 미국, 프랑스 등 올해는 지구촌 곳곳이 대선정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세계적으로 실시할 7개국 대선이 향후 세계경제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포춘 온라인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는 최근 선거를 치룬 러시아를 비롯해 프랑스, 이집트, 멕시코, 베네수엘라, 미국, 그리고 한국 등 7개국의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 포춘은 4월 그리스 선거와 10월 예정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 취임 등을 제외하곤 이들 국가들은 지구촌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들로 손꼽힌다고 지적했다. 비록 대선이 각국별로 이뤄질 예정이지만 대선결과에 따라, 향후 글로벌경제위기를 얼마나 빨리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여부나 수백만명을 억압하는 게 여전히 실용적인 정책인지를 판가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멕시코, 미국, 한국 등 이미 민주화된 나라에선 주요 이슈가 경제가 될 수 밖에 없다. 멕시코와 한국 경제가 세계경제 하락전환에도 불구하고 호령을 하고 있는 동안 미국과 프랑스는 최근 몇 년간 최악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포춘은 그러나 4개 나라의 유권자들 모두 각국이 처해진 경제상황에 대해 행복해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자유시장주의자와 경제의 보수적인 관리를 내건 대선 주자들간의 심판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춘은 멕시코와 한국 유권자들은 수익불균등과 비리와 관련해, 미국과 프랑스는 고실업과 불경기에 대한 불만이 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이집트, 베네수엘라는 이들 국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이슈가 있다. 지난해 전례가 없는 대중들의 분노 시위가 지구촌 곳곳에 벌어지면서 이들 국가의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민주주의 가치를 염원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들 국가의 대선 이후 정국상황에 따라 경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랍의 봄’ 시위 이후 첫 이집트 대통령선거가 오는 5월 치러질 예정인데,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퇴진 이후 민주화된 정부를 세울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또한 러시아와 베네수엘라는 사이비 민주주의 국가라고 지적하면서 푸틴 총리가 대통령이 될 것이란 것은 선거결과를 미리 볼 필요조차 없다고 포춘은 지적했다. 푸틴과 마찬가지로 4선에 도전하는 휴고 차베스 대통령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문제는 선거결과 이후다. 포춘은 이들 국가의 국민들이 신뢰할 수 없는 대선결과를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 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최근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와 분노가 가득 찬 상황에 평화롭게 정국을 이끌지에 대해서 미지수라고 덧붙였다.이규성 기자 bobo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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