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 회장 포함 100여명 임원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영위원회 출범..수익성 악화 극복 차원
이석채 KT 회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이석채 KT 회장이 집권 2기를 맞아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통신산업의 정체된 수익성을 극복하기 위해 임원 연봉 10%를 조건부로 삭감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이다. 5일 KT는 이 회장을 포함한 100여명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영 선포식을 개최, 비상경영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비상경영위원장은 김일영 부사장(코퍼레이트센터장)이 맡게 되며 임원들은 경영성과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연봉 10%씩을 반납하게 된다. KT 관계자는 "(이 회장 집권 1기인) 지난 3년간은 KT가 성장을 위한 잠재력을 쌓았다고 본다"며 "향후 3년간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나가기 위한 각오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포식에서는 서면 연봉계약서 작성식도 열렸다. 임원들이 통상적으로 전자서명을 통해 연봉협상·계약에 임해온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일이다. KT 관계자는 "지금까지 임원들의 연봉계약은 사실상 요식 행위였다면 서면을 통한 연봉계약 작성은 책임감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언급했다. 비상경영위원회 출범과 임원연봉 삭감이 KT의 수익성 악화 타계 의지를 반영하는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KT는 지난해 기본료 1000원 인하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 줄어든 1조9573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악화를 경험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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