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지사 김문수)의 2020년 종합개발계획 청사진(그래픽)이 최종 확정됐다. 경기도는 지난 해 12월16일 국토해양부에 신청한 경기도 종합개발계획이 지난 28일 국토해양부로 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종합계획에 따르면 경기도는 오는 2020년까지 경기도를 경부권, 서해안권, 경의권, 경원권, 동부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키로 했다. 특히 이번 계획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응한 경기도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지역개발, 교통, 산업경제, 문화관광, 환경생태, 도시주택 등 오는 2020년까지의 분야별 경기도정 계획을 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도는 국토기본법에 의한 '도 종합계획' 수립 대상이었으나 1980년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자체적인 도 종합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며 "경기도의 지속적인 건의로 이번에 자체적인 종합계획을 마련, 국토부의 승인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경부축은 'R&Dㆍ역사문화벨트'=경기도는 경부축을 연구개발 단지로 개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과천ㆍ안양ㆍ군포는 '교육과학연구 중심도시'로, 성남ㆍ판교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중심거점으로 육성된다. 또 수원 광교는 융복합 R&D 중심도시로, 안산사이언스밸리(ASV)는 로봇 및 녹색 에너지 산업 거점지역으로 키워진다. 경기도는 이들을 하나로 묶어 '그랜드 연구개발(R&D)벨트'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 외에도 경기도는 오산과 이천을 각각 뷰티코스메틱 밸리와 반도체 클러스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아울러 경부축에 자리한 수원 화성과 용인 민속촌ㆍ에버랜드를 연결하는 '역사문화관광 벨트'와 제2 경부고속도로 주변 지역인 성남, 용인, 안성지역 개발에도 본격 착수한다. 특히 안성의 경우 맞춤랜드, 안성 제4일반 산업단지 조성 등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경부축에는 물류 핵심역할을 할 경기남부지역 내륙물류 클러스터 구축작업이 진행된다. 이 곳에는 로젠택배물류센터, SK네트웍크, 교원원성물류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서해안권은 '해양레저ㆍ부품단지'=경기도는 시화, 안산 등 해안과 공단이 밀집한 서해안권 개발은 주로 해양레저단지와 부품소재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시화대송지구는 글로벌해양 및 생태레저 관광거점으로, 화성지구는 녹색신성장산업 및 친환경농업거점 전략특구로 차별화돼 개발된다. 또 안산ㆍ시흥ㆍ광명지역을 아우르는 광역권 개발과 거점도시 조성사업이 진행된다. 특히 시흥과 평택지역은 부품소재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거점으로 육성된다. 아울러 서해안 글로벌 빌리지 조성사업도 진행돼 안산ㆍ시흥은 화합형 빌리지로, 화성은 관광체류형 빌리지로, 평택ㆍ오산은 국제평화 빌리지로 개발된다. 아울러 서해안 권역을 꿰뚫는 '스마트하이웨이' 건설과 KTX 광명 역세권 개발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경의ㆍ경원권은 '통일경제특구ㆍ교통망 확충''=경기도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의권과 경원권 개발사업에 적극 나선다. 먼저 경의권은 '고양일산-장항-김포한강-상암'을 연결하는 '디지털방송문화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파주 통일 경제특구 개발과 '고양-파주-김포'를 연계한 녹색 교통체계 및 환승센터 구축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DMZ(비무장지대)와 임진강유역 역사문화벨트 구축작업이 진행되고, 경기북부지역 대학설립 및 자연생태체험 벨트도 추진된다. 경원권 개발역시 경의권과 연계돼 진행된다. '의정부-양주-동두천' 지역은 미군기지 반환 공여지를 개발해 신발전거점 도시로 육성하고, '파주-양주'는 디스플레이 연관산업벨트로 개발된다. 특히 이 지역에는 교통망 조기 구축이 진행돼 경의축인 제2순환고속도와 지방도 360호선의 조기 건설이 진행된다. 또 경원축인 '송추-동두천'간 국지도 39호선 확장공사도 병행 추진된다. ◆동부권은 '여가 관광벨트'=경기도는 강원도와 접하고 있는 동부권역 개발은 여가와 관광에 초점을 두고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 동부권역 개발은 강원지역과의 윈윈 프로젝트가 핵심"이라며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권역에는 또 미래세대 건강관리를 위한 아토피클러스터가 가평과 양평 2개 지역에 들어선다. 아울러 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한강 강변문화 실크로드'도 조성된다. 경춘선과 중앙선, 성남-여주선 등 동부 교통망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사업도 진행된다. 경기도는 또 구리와 남양주, 하남을 잇는 녹색시범도시 벨트 조성사업도 추진한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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