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호재에 들썩이는 부동산

밀려오는 자금 투자의 '블루칩'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정부 청사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되고 과학벨트 호재가 겹치면서 충청권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전세값 급등과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수도권과 달리 충청 부동산은 '블루칩'으로 통한다. 김일수 국민은행 PB 팀장은 "세종시, 과학벨트 호재는 향후 2~3년간 충청권 부동산시장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관련지역을 중심으로 그 주변지역까지 후광효과를 얻으며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심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들어 세종시 입주가 본격 정착단계로 상황이 바뀌면 인구유입 효과는 물론 이들을 노린 투자가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확정된 대전 신동ㆍ둔곡지구는 행정구역만 다를 뿐 사실상 세종시 권역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에서 대덕연구단지까지 이어지는 광역도로가 2014년 완공되면 과학벨트 배후 주거단지의 최적지로 부각되며 거주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무엇보다 과학벨트의 직접적인 영향권인 대전 대덕ㆍ유성구 일대에는 투자자들도 많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철 부동산114 과장은 "세종시 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대 아파트들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며 "이와 함께 최근엔 원룸과 다가구, 다세대 등도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주거기반이 비교적 잘 갖춰진 대전 대덕, 충남 계룡, 충북 청주 등에서는 아파트 값 상승세가 눈에 띄고 이외 지역들은 지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덕구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은 세종시 건설이 본격화된 2010년 10.9%, 작년엔 15.38%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충남 연기군도 2009년 마이너스 변동률에서 2009년 0.42%, 2010년 5.53%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전 토지시장도 2009년 2분기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충남과 충북 지역 토지도 마찬가지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토지시장에도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과학벨트 기능지구로 선정된 충북 청원과 충남 연기, 천안 등도 시너지효과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주변지역의 경우 임대시장 임대시장 활성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세종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교통 여건이 좋은 곳 들은 상대적으로 임대수요가 늘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세종시가 중앙 정부부처의 중심지이자 과학벨트 등의 배후지역으로서 부각되면서 주택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거주수요 대비 공급부족으로 인해 주택시장 훈풍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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