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로 공직 입문 후 옛 정통부 차관 역임..IMF 시절 옛 한국통신 사장, 정부 불화설로 사의
이계철 방통위원장 내정자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이계철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72·이하 내정자)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등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전라북도 남원우체국 국장과 체신부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지난 1994년부터 3년간 정보통신부 차관직을 수행했다. 이어 1996년부터 5년간 KT의 전신인 한국통신 사장직을 역임했다. 한국통신 사장 부임 시절 발생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하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임기를 4개월 앞두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사장 사임을 놓고선 정부와의 불화설 등이 업계에 회자됐다. 정부측이 희망해 온 동기식 IMT-2000 사업신청을 한국통신측이 거부한데 따라 정부와 마찰이 생겼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차세대 통신 사업과 관련 한국통신은 유럽식인 비동기식 IMT 사업을 선택했고 정부가 적극 추진했던 북미식 IMT 사업자는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이 사업권을 획득하게 됐다. 당시 이 내정자는 "임기 전 사임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어떤 곳에서도 외압을 받은 적이 없다"며 "IMT 등 주요 현안들을 새 사장이 처음부터 맡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사퇴의 변을 밝힌 바 있다. 한국통신 사장에서 물러난 이 내정자는 이후 정보통신진흥원과 한국정보보호진흥원(현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전파진흥원(KCA) 이사장직을 역임하며 정보통신업계 연구 등을 총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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