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34개 금융회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탈리아 1, 2위 은행인 유니크레디트와 인테사 상파울루의 장기 신용등급은 기존 'A'에서 'BBB+'로 하향조정됐다. BBB+ 등급은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낮은 것이다. 3위 은행 방카 몬테 데이 파시 디 시에나(BMPS·Banca Monte dei Paschi di Siena)의 신용등급도 'BBB+'에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낮은 'BBB'로 하향조정됐다. S&P는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을 열어놓았다.S&P는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데다 이탈리아 은행권의 리스크등급도 기존 그룹3에서 그룹4로 한 단계 하향조정돼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S&P는 "높은 공공부채 때문에 외부 금융 위험에 대한 이탈리아의 취약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 결과 이탈리아 은행들이 전체 부채를 상환할 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향후 몇 년간 이탈리아 은행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S&P는 지난달 13일 유로존 9개 국가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하면서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 등급 낮췄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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