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에버그린 창업자, '사후, 전 재산 기부하겠다'

▲대만 에버그린 창업자 창융파 회장.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대만 에버그린 그룹의 창업자 창융파(84) 회장이 사후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할 뜻을 밝혔다.차이나포스트는 8일 창 회장이 전날 "전 재산을 자선단체에 내놓을 것"이라면서 "나의 자녀들은 먹고살 만한 지분을 갖고 있으며 더 갖고 싶다면 열심히 일해 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창 회장이 이끌고 있는 에버그린 그룹은 세계 10대 선사 중 하나인 에버그린을 비롯해 에바항공과 호텔 등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1985년 창 회장이 설립한 기부 재단 '창융파 재단'을 설립해 매년 1000번 이상의 기부를 해왔다. 창 회장의 기부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포브스지는 지난해 창 회장의 재산을 500억 대만달러(약 1조8000억원)로 추정했다.창 회장은 평소 자신을 '업보(karma)'를 신봉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이번 생에서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생애에 뿌린 선행의 유산"이라면서 "겸허하게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기부의 당위성을 밝혔다. 창 회장은 또 진정한 부는 남을 도와줄 수 있고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것이라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창 회장은 이어 "돈은 개인이 독점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많은 사람은 돈이 많으면 부자라고 생각한다. 내 경우에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지만 많은 돈을 버는 데서 얻는 행복은 잠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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