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지난해 3월 대지진으로 붕괴된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지렁이들이 대량 검출됐다.현지언론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삼림 종합 연구소의 토양조사 결과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 1 원전에서 약 20km 떨어진 카와우치 마을에 서식하는 지렁이에서 1㎏당 2만 베크렐(Bq)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6일 보도했다. 연구소는 방사성 물질이 묻은 낙엽이 분해되며 생긴 유기물이 지렁이가 먹는 흙속에 섞인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지렁이는 많은 야생 동물의 먹잇감이 되는 생물이다. 때문에 먹이 사슬로 인해 다른 생물의 체내에도 방사능이 순차적으로 축적될 우려가 있다. 연구소는 지난해 8 월 하순~9 월 하순에 걸쳐 피난 경계구역에 포함된 카와구치, 다다미 등 3개마을의 국유림에서 40~100마리의 지렁이를 채취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다음달 17 일부터 오츠시에서 열리는 일본 생태 학회에서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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