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주 예스24 비즈니스와 경제 부문 추천도서 3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인문학을 활용해 경제학의 개념들을 흥미롭게 설명한 책들이 있다. 독자들로 하여금 경제학이 학문적 수단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해법임을 깨닫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질적으로 보이는 두 학문은 새로운 지식 영역을 만들어 독자들이 다양한 방면으로 경제학에 다가가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경제학자들은 어떻게 인문학에서 경제를 읽어냈을까? 인문학에서 쉽고 재미있게 발견하게 되는 우리나라의 경제에 대해 읽어보고 왜 인문학에서 경제학을 찾아내야 하는지 알아보자. 인문학과 경제학의 두 가지 재료로 새로운 경제를 일깨워 줄 책 3권을 소개한다.
인문학은 어렵다. 경제학은 복잡하고 난해하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것만 같은 둘이 만났다. 이 책은 지루하고 딱딱할 듯한 인문학과 경제학의 간극을 가뿐하게 메워준다. 그렇게 메워진 간극은 흥미만 남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두 분야의 지식을 모두 흡수하여 더 넓고 새로운 지식의 영역을 만들어낸다. 책 속에서는 가상의 젊은 경제학자가 인문학을 도마질해 필수영양소만 우려내듯 경제용어와 원리들을 가볍게 추출해낸다. 신화와 설화 속에서, 역사, 문화, 예술, 철학 속에서 끌어올리는 인문경제 지식을 경험할 수 있다.얼핏 이질적으로 보이는 두 학문의 재료들이 맛깔 난 시너지를 일으키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인문학과 경제학이 한 접시 위에 잘 어우러진 성찬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책은 반복되는 역사 속 경제원리를 알면 위기에 더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우리가 인문학에서 왜 경제학을 찾아내어야 하는지 설득시키고 있다.
돈은 사람들에게 가장 공통적인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돈을 좋아하고, 돈이 많으면 많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돈은 언제나 커다란 관심사가 된다. 매스컴에서 돈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고 일상에서 돈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지만, 돈과 삶의 관계를 성찰하는 언어는 익숙치 않다. 이 책은 그 공백을 겨냥한다. '길거리 인문학자'로 불리는 김찬호 교수의 『돈의 인문학』은 경제학의 연구 대상으로만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 '돈'의 실체를 규명한다. 저자는 그간 우리가 돈을 물질로 규정하며 오해해왔던 여러 사례들을 되짚으며, "돈은 물질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인간에게 돈은 무엇인가, 개인은 돈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이며 인간관계에서 돈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사회는 돈의 시스템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 하는 물음들을 지속적으로 던지며 복잡한 돈의 실타래를 풀어 보인다.
저자는 역사적 인물과 문학, 선인들의 철학적 사유를 통해 인생의 구석구석을 인문학적으로 바라보면서 관념적이고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기조차 했던 인문학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 또 일상의 사건들을 어떻게 건너가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하고 느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선사한다.1권을 통해‘통찰의 힘’을 이야기하고 2권에서는 ‘열정과 소통’의 힘을 강조했었다면 3권에서는 ‘일상과 인문학’의 긴밀한 연결고리를 풀어냄으로써 인간의 소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상에서 철학이 탄생하고 문학이 꽃피우며 농익은 예술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책에 나타나있는 만남, 불안, 결정, 실패, 유머, 아부 등 총 11개의 일상적 소재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일상을 인문할 때, 삶은 진정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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