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친정체제 굳히기
한대우 산은 상임이사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업은행이 10명의 임원 중 5명을 새로 선임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한대우 자본시장본부장이 상임이사로, 김상로 연금신탁센터장이 심사평가본부장으로, 안양수 기업구조조정실장이 투자금융본부장으로, 성기영 인사부장이 성장금융본부장으로, 김열중 종합기획부장이 재무본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이 부임한 후 첫 임원인사로, 강 회장의 '친정체제'가 한층 강화됐다는 게 내부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한 이사의 승진이다. 한 이사는 부산 출신으로 대표적 명문인 '경기고-서울대' 코스를 타 강 회장과는 동향이자 대학 선후배 사이다. 일반적으로 산은의 부행장 임기는 2년에 1년 연장분을 더해 총 3년이 되는 것이 보통인데, 4년차인 한 이사가 이례적인 승진을 할 수 있었던 데 강 회장과의 인연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의 승진으로 산은의 상임이사는 강 회장과 김영기 수석부행장, 김한철 기업금융본부 이사를 포함해 총 4명으로 늘었다. 산은 내부에서는 오는 5월 임기를 마치는 김 수석부행장의 후임으로 한 이사가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산은 공보팀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한 이사는 향후 산은금융의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민영화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1979년 산은에 입행한 이후 경제조사, 국제 및 투자기획, 해외여신 등을 거쳐 글로벌 IB감각을 지녔고, 자본시장과 M&A, 구조조정 등에도 정통하다. 다른 부행장 인사도 민영화와 IPO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상로 부행장은 2005년 경영혁신단장 재직시 산은 민영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안양수 부행장은 IMF 이후 구조조정 부문에 10년간 몸담은 기업구조조정 전문가다. 김열중 부행장 역시 2008년 민영화 실무에 투입된 전력이 있는 기획전문가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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