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우대 쿠폰 대박···카드, 직접 사이트 개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최근 한국씨티은행이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을 통해 판매한 '씨티 원더풀라이프 적금' 금리우대쿠폰이 대박을 기록했다. 지난 9~11일 3일간 1만장 판매를 목표로 했는데 11일 오전 9시 40분에모두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끈 것. 고객의 구매 요청이 빗발치자 은행은 쿠폰을 추가로 내놔 총 1만2035장을 판매했다. 상품 기획을 담당한 허성은 한국씨티은행 마케팅부 수석은 16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내놨던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어 기쁘다"며 "금리우대와 연회비 면제 등의 금융 혜택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소셜커머스를 선택한 것이 유효했다"고 말했다.소셜커머스를 향한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2,30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딱딱하고 일방적인 기존의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친근한 이미지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카드업계의 소셜커머스 진출이 눈에 띈다. 최근 우리카드는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티몬)를 통해 우리그린카드를 판매했다. 많아야 1000개 정도 팔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총 1948장의 쿠폰을 판매했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도 티몬을 통해 각각 세 가지 신용카드를 한꺼번에 묶은 'KB국민 굴비패키지'와 '카젠 빅플러스 카드'를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삼성카드의 '더 소셜(The Social)'이나 BC카드의 '비씨디씨(BCDC)'처럼 카드사 스스로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직접 사이트를 운영하면 상품의 다양성은 적지만 우량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증권사도 예외가 아니다. 한화증권은 지난 12월 티몬을 통해 이틀 동안 판매하기로 한 적립금 쿠폰 2000장이 판매시작 두 시간 만에 매진되는 '행복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소셜커머스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도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카드와 할인쿠폰 등을 판매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특강을 열고 참석자들에게 위메프 포인트를 제공하는 특별한 행사도 진행했다. 소셜커머스 상품을 기획한 한 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이나 SNS가 젊은 층의 생활패턴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소셜커머스 시장에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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