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세대 그들의 경제관념은
전문가들은 요즘 30대들이 소비성향은 강하고 저축마인드는 부족하지만 꼼꼼히 따져보고 실속있게 재테크를 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397세대의 경제개념과 재테크 활동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두가닥으로 엇갈린다. ‘영리하게 잘하고 있다’는 평가와 ‘경제관념이 전혀 없다’는 상반된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한 마디로 편차가 심한 편이다. 397세대의 경제개념을 알아보고 397세대에 맞는 재테크 전략과 상품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우리나라 30대들의 경제관은 안전보다는 수익을, 저축보다는 소비와 투자를 더 중시한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8월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30대들은 10년 전인 2001년의 30대보다 투자엔 더욱 공격적이고 부에 대한 욕망이 강하며 경제상황에 대해선 조금 더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금의 30대들은 ‘돈을 투자한다면 안전보다는 수익이 높은 쪽에 투자하겠다’는 질문에 49.8%가 ‘그렇다’고 답변해 2001년 30대의 ‘그렇다’는 답변(30.1%)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또 ‘내년엔 올해보다 우리나라 경제사정이 좋아질 것이다’란 질문에 대해서는 29.8%가 ‘그렇다’고 답해 10년 전 30대의 답변(49.4%)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분석은 어떨까. 실제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주로 30대 고객을 상대하는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현 30대들의 경제개념은 개인별 편차는 크지만 대략 저축보다는 투자나 소비 쪽에 더 많이 비중을 둔다는 쪽에서 의견이 일치한다.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장은 “과거 30대들보다는 경제개념이 있다”며 “예전엔 되면 되고 아니면 말고식의 무대포식이었는데 지금의 30대들은 많이 따져보고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것을 찾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요즘 30대들은 은행이 시킨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하지 않는다”면서 “돈을 일단 쓰고 보자는 것도 아니고 상당히 계획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등 상당히 지혜로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승안 우리은행 PB영업전략부 부장의 평가는 조금 다르다. 박 부장은 “개인별 편차가 심한 편”이라며 “경제나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사람들은 사람은 굉장히 잘하고 그렇지 않는 사람들은 전혀 경제나 재테크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정보의 편차가 심화되고 부모의 재산 등 집안이나 개인이 기반 마련이 돼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양극화가 더욱 심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박 부장은 또 “부모세대의 재산이 많은 집안의 자녀들일수록 그렇지 않은 집안의 자녀들보다 경제적 마인드가 발달돼 있고 재태크에 대한 관심과 준비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 쪽에서는 재무설계 측면에서 30대들이 저축보다는 소비성향이 강하다는 의견이다. 삼성생명 불광지점의 이선희 보험설계사는 “소비에 더 치중하고 단기적인 목표들을 많이 세우고 그 안에서 목표만 바라보고 가는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저축 마인드는 기존 세대보다 약하지만 의료비용 정도는 돌려받을 상품을 선호하고 그 상품에 적극적으로 가입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설계사는 “예전 세대들이 저축의 개념이나 목돈 만드는 걸 중시했던 반면 요즘 30대들은 일정부분 저축을 하더라도 소액으로 하는 편”이라며 “경제적 부를 쌓기보다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거나 자기계발을 하는데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30대의 경제관념과 성향은 은행과 보험업계의 판도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의 경우 목돈을 만드는데 연금상품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20~30년까지 보험금을 불입해야 하는데 단기적인 계획을 선호하는 30대들은 너무 길다고 생각해 연금가입이나 보험가입은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30대들에게 재테크와 관련 보장성 보험이나 연금가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을 권한다. 보험 상품은 실손 보험을 추천한다. 또 무모한 투기나 투자를 지양하고 은행에선 세제효과가 크거나 목돈마련을 위한 고금리 적금 상품 등을 잘 골라 저축비중을 늘려 나가는 방법도 조언했다.397세대를 겨냥한 금융권 상품들
397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금융권 상품들은 어떤 게 있을까. 동양생명은 30대가 되면 결혼을 비롯해 가장의 부재라는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수호천사 Multi-Pay 통합 CI 보험’을 내놨다. 이 보험은 CI보험금을 최대 세 번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삼성생명 역시 가장의 조기사망에 대비한 ‘Top 클래스 변액유니버설 종신보험’을 추천한다. 보험료를 내는 기간에도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에 대비해 중도인출이 가능하며 더욱 어려울 때를 대비한 납입중지, 자금 여유가 있을 때를 위한 추가 납입 등 유니버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목돈마련을 위한 고금리 적금으로 연 7%의 최고 이유를 제공하는 ‘Magic7 적금’을 추천한다. 이 상품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가 가입할 수 잇고 계약기간은 12개월부터 36개월까지 연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매월 50마원 이하이고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을 권한다. 급여 이체를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수수료 면제와 예·적금상품 금리우대 등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 상품이다.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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