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교직원공제회, 국내주식 담고 채권 던다(종합)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올해는 국내 주식에 7000억원 신규 투자하고 투자 비중도 기존 10.1%에서 12.5%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김정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1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자산운용 전략의 핵심은 투자 다변화"라며 "기존 채권 투자 비중을 줄이는 대신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고 해외투자·대체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총 자산 20조원을 돌파한 교직원공제회는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과 더불어 연기금계의 '큰 손'이다. 올해는 20조8550억원의 총 자산 가운데 전년 보다 약 2조2070억원 증가한 19조6240억원의 투자 자산을 운용한다. 김 이사장은 "국내 전통 투자자산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해외·대체투자에 1조3300억원을 신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교직원공제회가 내세운 돌파구는 해외다. 국내 저금리 기조와 선진국의 저성장,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국내 주식시장이나 국내 SOC, 부동산 사업에 대한 투자만으로는 안정적 수익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부문별로는 주식에 2조61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총 자산의 10.1%였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올해는 12.5%까지 늘린 것. 신규 투자액만 7000억원에 이른다. 해외투자자산에는 작년보다 6760억원 늘어난 1조4300억원을 운용한다. 비중도 기존 4%에서 6.8%로 늘었다. 대신 채권에는 5조9700억원을 투자해 투자비중을 지난해 30.3%에서 올해 28.6%로 낮췄다. 김 이사장은 "올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격적인 매수세를 이어가며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외 투자 비중도 2015년까지 10%까지 확대하는 것은 물론 대체투자도 25%까지 늘려 전략적 자산배분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시각을 드러냈다.김 이사장은 "작년 한국형 헤지펀드가 본격 출범했지만 아직 투자할 계획이 없다"며 "올해는 헤지펀드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활성화되려면 적어도 2~3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며 "아직 운용성과가 없는 데다 수익률도 검증되지 않아 보수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헤지펀드에는 투자할 계획이다. 싱글 헤지펀드와 메자닌(Mezzanine), 세컨드리 펀드 등의 사무투자펀드(PEF) 투자 등에 5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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