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스마트폰게임 플랫폼' 경쟁 본격화

엔씨소프트 '위모'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2000만 명 시대를 맞아 게임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폰게임 분야에서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게임빌 등 기존 모바일게임 개발사뿐만 아니라 NHN한게임, 다음, 엔씨소프트 등도 앞다퉈 스마트폰 게임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시장 경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 플랫폼은 각 개발사의 게임 사용자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해외서는 '애플 게임센터', '오픈페인트' 등의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스마트폰게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더한 개념인 셈이다.우선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월 2일 '위모'라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위모'는 현재 서비스 중인 '아이홉'과 '잼 키퍼'에 탑재돼 있다. 이 기능을 통해 다른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과 교류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지인들의 플레이 정보를 얻고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새해 출시할 10여 종의 스마트폰 게임도 위모를 통해 연동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게임 사용자를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음도 1분기 중으로 '다음 모바게'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 모바게'는 일본 디엔에이(DeNA)社가 보유하고 있는 1500개의 게임을 엄선해서 출시하고 국내 개발사와의 제휴도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 모바게'는 다음의 아이디를 통해 접속할 수 있고 다음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마이피플', '요즘' 등 기존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다음 모바게를 선두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키워 유망 개발사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컴투스는 자체 개발해 출시하거나 퍼블리싱 하는 게임에 메뉴 형태로 '컴투스 허브'라는 플랫폼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 메뉴를 클릭하면 컴투스의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사용자들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 여기서 다른 사용자들과 대화하거나 모임을 만드는 등 소통할 수 있고 게임의 점수나 순위를 비교해볼 수도 있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컴투스 허브를 통해 사용자들이 새로운 게임을 찾게 되고, 또 다른 사용자를 발견해 구매를 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게임빌도 지난해 4월 위치를 기반으로 같은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를 찾을 수 있고 채팅과 선물하기 기능까지 갖춘 '게임빌 라이브'를 선보였으며 네오위즈인터넷은 '피망 플러스'라는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게임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피망 플러스'는 애플리케이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마케팅, 사용자 확보 등에서 시너지를 얻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NHN한게임은 '스마트 한게임'이라는 게임 플랫폼을 통해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등이 국내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스마트폰게임 업계의 호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게임 플랫폼은 온라인게임에서 게임포털과 비슷한 역할로 출발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고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SNS와 게임을 하나로 묶기 때문에 빠르게 사용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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