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시설 마감재 교체, 체험부스 부분 교체 및 보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어린이들의 올바른 건강 생활 습관 형성을 위해 마련한 ‘어린이 건강체험관’이 개관 2주년을 맞아 컨텐츠를 업그레이드 해 내년 새롭게 출발한다.중구는 이달말까지 어린이 건강체험관의 체험시설 마감재를 교체하고 체험부스를 부분 교체하는 한편 보강할 계획이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그리고 어린이 성교육을 위한 새로운 컨텐츠인 ‘엄마의 방’을 설치한다. 이 체험코너에서는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남녀 성별 특징과 성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어린이 건강체험관이 들어선 충무아트홀내 안내 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하고 구정소식지인 중구광장를 통한 홍보를 강화한다.아울러 11월부터 실시한 아토피 무료검진도 월 1회에서 월 2~3회로 확대한다. 보건소 아토피 전담 내과의사와 간호사를 활용해 지금까지 체험관을 이용한 5개 보육시설원생 113명에게 검진을 해 반응이 좋아 횟수를 늘리는 것.2009년12월15일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 3층에 문을 연 ‘어린이 건강체험관’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건강이 왜 중요한지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그래서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 홍보영상물, 설치미술, 체험놀이시설 등 10개 영역의 건강콘텐츠로 구성돼 있다.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위한 집중력 향상 코너에서 어린이들은 트램폴린에서 점프를 하며 스위치를 눌러 집중력을 키우게 된다. 손씻기 코너의 모니터 앞에 서면 세균이 나타나지만 이내 손을 씻으면 세균이 사라진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금연 코너의 연기나는 담배 모형 앞에서 흡연자들의 시커먼 손톱과 까맣게 변한 치아를 보여주면 아이들 대부분 소스라치게 놀랜다. 그리고 옆에 있는 담배 모양 두더지 잡기 놀이를 하면 아이들 손에 힘이 들어간다.절주 코너에서 맥주병에 기댄채 몽롱해 있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할 말이 많은 모양이다. 금연 코너 못지않게 아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초점이 잘 보이지 않는 음주체험 고글을 쓰고 아이들이 직접 걸어보기도 한다.
어린이 손씻기 교육
신비한 우리 몸 코너의 소화 미끄럼틀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다. 대형 인체 모형 안에 들어서면 심장 소리가 들린다. 대장 형태의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출구쪽에 센스가 있어 방구소리가 난다. 이어 칫솔질을 배우고, 뼈로 이야기하는 몸의 중심 코너에서는 발판 위에 올라가 몸을 이루고 있는 뼈 구조를 체험한다.대사증후군 예방 코너 ‘알자! 하자! 심자!’ 에서는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어린이 행동지침 알기와 크로마키를 이용한 코코몽 체조를 한다. 건강텃밭에서는 채소ㆍ과일 모양 카드에 느낀 점을 적어 심기 체험도 한다.지난 2011년7월부터 운영한 녹색식생활체험관에서는 건강하고 바른 장보기 체험과 행복한 가족을 위한 건강 밥상 차리는 법을 배운다.이렇게 어렸을때부터 건강에 대해 배울 수 있어 건강체험관이 선진국에서는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어 서울은 중구를 포함해 강북구와 강동구, 구로구에만 운영되고 있다.그래서 중구의 어린이 건강체험관은 지금까지 1만5000여명 어린이들이 이곳을 찾을 정도로 각 어린이집의 필수 체험학습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개관 초반에는 중구의 어린이들만 이용했으나 대상을 넓히면서 지금은 다른 구는 물론 경기도 지역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올 정도다. 벤치마킹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줄이어 최근에는 울산시와 경주시, 평택시 등에서 중구 건강체험관을 견학하고 갔다.건강체험관은 만 3세 이상 유아들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전 10시와 오후 1시, 오후 3시 등 하루 3회 운영되고 있다. 보통 체험시간은 1시간 남짓. 어린이들의 체험에 지장 없도록 1회에 2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 하루 체험 인원이 최대 60명이다.이 곳을 이용하려면 예약이 필수다. 현재 2012년 예약이 진행중이다.이 곳을 이용한 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폭발적이다. 말로 듣고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들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들 모두 만족한다.건강체험관은 단체 위주로 하지만 개별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3시 타임이다. 토요일은 오전, 오후 모두 일반인들을 위해 시간을 비워뒀다.특히 토요일 프로그램은 맞벌이 부모의 아이들을 위해 건강체험과 함께 풍선아트와 페이스 페인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46회에 걸쳐 612명이 건강체험관을 찾았다.최창식 구청장은 “어린이 건강체험관은 어린이들이 직접 만지고 보고 듣고 놀면서 건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학부모들의 반응도 좋아 체험관 시설을 개선하고 엄마의 방 컨텐츠를 업그레이드 해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어린이 건강체험관과 아토피 무료 검진 및 교육을 연계해 이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증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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