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이건 음모야' SNS, 논란으로 '북새통'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이 공식화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뉴스 유통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사망 원인과 발표를 둘러싸고 음모론 역시 속출했다. 네티즌들의 의문이 집중되는 것은 사망 원인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지난 17일 과로로 인해 열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겹쌓인 정신, 육체적 과로로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는 것. 이에 단순한 병사가 아닐 것이라는 시각이 눈에 띄고 있다. 이미 병세가 알려진 데다가 나이도 많은 김 위원장이 이른 시간에 열차를 타고 있었다는 것부터 말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김정일사망 , 한반도는 대격변의 소용돌이로!"라며 "혹 내부 권력투쟁 결과로 타살된것은 아닐까요? 열차에서 과로사?"라며 의문을 표했다. 이 같은 음모론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인다. 일본 트위터 이용자들 일부는 "후계를 두고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사망 발표가 17일 당일이 아닌 19일날 이뤄졌다는 점도 '의혹'을 샀다. 특히 "김 위원장 사망 발표로 청와대 디도스 공격 연루설을 무마하려고 한 것"이라는 주장이 폭넓게 제기됐다. 10·26 재보선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조현오 경찰청장과 직접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며 사건의 외연이 확대되는 와중에 발표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하필 이 상황에서 왜 김정일이 죽었느냐"며 음모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SNS 안팎에서는 지나친 음모론을 경계하며 자중할 것을 주문하는 모습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가 '음모론의 온상'처럼 취급되는 상황은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 제기된 음모론의 비논리성을 꼬집는 반대 의견도 '홍수'를 이뤘다. 일부에서는 "디도스를 덮으려고 김정일이 죽었다는 건 정신병"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 정부에 대한 불신이 음모론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지나친 음모론은 차후 대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여러 차례 재전송(리트윗)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음모론으로)김 위원장 사망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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