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태준, 그가 남긴 말은?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13일 별세했다. 그의 삶은 ‘포항제철소’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故 박태준 명예회장.

박 전 명예회장이 생전에 남겼단 말들을 통해 그의 삶을 회고할 수 있다.“10년의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국가 숙원사업에 동참한 긍지와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선조의 혈세로 짓는 제철소 건설이 실패하면 책임자 몇 사람의 문책으로 끝나지 않고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만큼 우리 모두 우향우하여 영일만에 투신하여야 한다.” 포항제철서 건설현장을 순회하면서 직원과 모든 건설요원들에게 던진 말이다.“저게 파일이냐 담배꽁초지, 제강공장 기초가 약해 쇳물이 엎질러지면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거다. 부실공사는 적대행위다. 우리가 어떤 각오로 제철소를 짓고 있는지 모르냐?” 1972년 포항제철소 제강공장 건설현장에서 파일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박태준 전 사장이 내놓은 말.“발전 송풍 설비 폭파해!” 1977년 8월 2일 발전송풍 현장을 돌아보던 당시 박태준 사장은 동 설비의 기초 콘크리트 타설 개소 중 공기에 쫓겨 기초가 10cm정도 덜 들어가게 부실 공사를 해둔 불량개소를 발견하고 80% 공정이 진행된 발전송풍 설비를 폭파하도록 지시했다.“호안이 무너지면 물속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물밖에서 무너지겠냐?” 1983년 광양제철소 호안공사 시공 당시 낮은 계약금과 공기단축 등으로 공사품질이 염려됐고 이른 올바르게 확인하기 위해 바닷속의 돌까지 하나하나 살피도록했다.

▲포항제철소 현장을 둘러보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사진 오른쪽).

“내 마음은 또한 무거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생산한 철이 사용할수 있을건지, 팔수 있을건지, 계속 생산 할 수 있을 건지 등등 여러 가지 의문들이 나를 불안하게 했기 때문이었지요.” “아마 일생에 한번 정도 볼 수 있을까 말까 한 것이지요. 일생에 오직 한번.” 박태준 명예회장은 1973년 6월 8일 화로에 불을 붙이고 만세를 부르면서 기쁨과 동시에 그간의 불안감을 털어내며 내놓은 말.“제철소의 조직은 여러층의 삼각형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즉 정점에는 제철소장이 있고, 기반을 이루는 밑변에는 바로 여러분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 입니다. 여러분들이야말로 우리회사의 바로 그 기초이며 가장 중요한 자원입니다” 포스코 신입사원 교육장 강의중 박태준 명예회장.“포스코를 창립한 이후에 한번도 아쉬움을 느낀 적이 없어요.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가 이렇게 지금 포스코의 모습에 나와 있지 않습니까. 지금 세계가 포스코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포스코의 위상을 보면 모두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포스코 창립이후 아쉬운점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 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윤재 기자 gal-ru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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