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지난 3·4분기 D램 반도체시장에서 양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29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대한 것은 물론 D램 평균판매단가 낙폭도 시장평균보다 크게 작았던 것으로 나타나 경쟁업체들을 압도했다.지난 3분기 D램업계 전체 수익은 전분기대비 15.8% 감소했고 업체의 수익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D램 평균판매단가는 무려 26%나 급락했다.그러나 삼성전자는 이 기간동안 시장점유율을 전분기 대비 3.5%포인트 늘리며 45%로 확대한 것은 물론, 평균 판매단가는 17% 하락하는데 그쳤다. 업계 평균대비 9%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반면 3위업체인 엘피다의 시장점유율은 14.6%에서 12.1%로 떨어진 것은 물론, 평균판매가가 무려 39%나 급락했다. 엘피다의 부진 속에 마이크론은 시장점유율을 종전 10.6%에서 12.6%까지 늘려 엘피다는 3위자리마저 내 줄 처지에 놓였다. 2위 기업인 하이닉스도 평균 판매단가가 29% 하락했고 5위인 난야도 32%나 떨어져 삼성전자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삼성전자가 경쟁기업들에 비해 평균 판매단가 낙폭이 작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우선 시장조사기관이 D램의 기업간 고정거래가격에 대해 통계를 내고 있지만 실상 업체별로 가격이 다를 수 밖에 없다.통상 2, 3, 6개월 단위로 공급계약을 하는데 고품질의 D램을 고객사의 사양에 맞도록 제작해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느냐에 따라 시장가 보다 높게 장기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절대 유리한 위치에 있다.특히 삼성전자는 모바일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D램의 비중이 70%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평균판매단가가 경쟁기업대비 높고 하락폭도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다른 D램 기업들이 적자폭을 키우고 있을 때 삼성전자가 3분기에 1조59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이 바로 이같이 평균판매단가 낙폭 제한에 따른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D램업계 상위 8개 업체의 수익은 전분기 80억달러에서 3분기에는 66억달러로 떨어져 D램 시장 전체의 97..6%를 차지했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이 엔화가치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상승, 난야 등 하위업체의 시장점유율 축소 등을 고려하면 톱3 또는 톱4 기업의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성호 기자 vicman1203@<ⓒ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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