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채권에 더 비중.. 5450억달러 매입할 듯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채권시장 주요 딜러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차 양적완화(QE3)를 실시할 경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국채 매입보다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관련 채권의 매입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했다고 28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연준은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모두 2조3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매입했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준과 미 국채를 거래하는 프라이머리딜러 21개 업체 중 16개가 내년 1분기에 연준의 QE3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설문에 응한 10개 금융사의 예상을 종합한 결과 QE3가 단행되면 연준의 모기지채권 매입규모는 54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국채까지 포함하면 총 매입 규모는 모두 80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미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지난달 30년만기 모기지 금리가 3.94%로 떨어져 사상 최초로 4%대 선이 깨졌고 대출 수요자들의 벤치마크인 15년만기 모기지금리도 사상최저치인 3.2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바닥까지 내려간 금리에도 주택시장 침체는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21일 발표한 10월 기존주택매매 건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프라이머리딜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샤이암 라잔 투자전략가는 “주택가격의 바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9%에 이르는 실업률을 실질적으로 떨어뜨릴 수치는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프라이머리딜러 도이체방크의 도미니크 콘스탐 투자전략가는 “비록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보일 지라도, 유럽 부채위기가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사태가 악화되면 QE3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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