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27일 열린 일본 오사카 시장 선거에서 제3정당의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42) 전 오사카부(府) 지사가 압승을 거뒀다. 일본에서도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제3세력의 지지로 나타난 것이다.이날 선거에서 지역정당 오사카유신회(大阪維新會) 소속으로 출마한 하시모토 전 지사는 집권 민주당과 야당인 자민당·공명당의 공동 지원을 받은 히라마쓰 구니오(平松邦夫) 현 시장을 큰 표차로 눌렀다. 함께 열린 부지사 선거에서도 오사카유신의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후보가 당선되면서 돌풍을 더했다. 이날 시장선거 투표율은 60.92%로 40년만의 기록적인 투표율이었다.하시모토 전 지사는 TV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인기를 얻은 스타 변호사 출신으로, 2008년 오사카부 지사에 당선되어 관변단체 지원금을 대폭 삭감하는 등 방만한 시 재정 개혁에 나섰고 지방의원들의 세비삭감도 주도했다. 이번 선거에서 하시모토는 오사카시·부 통합으로 이중행정을 해소하고 감세와 행정개혁 등에 나설 것임을 공약으로 걸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오사카 쇼크’라고 부르며 충격을 받은 일본 정치권의 분위기를 전했다. 기성정당의 무능함에 실망한 국민여론을 반영하듯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자민당 지지자의 40%가 하시모토에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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