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환율상승으로 인해 시중은행의 위험자산이 큰 폭으로 늘면서 은행 건전성의 척도인 국제결제기준(BIS) 자기자본비율이 6개월만에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BIS 비율은 14.17%로 전분기말(14.40%)대비 0.23%포인트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은행의 실질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티어1(Tier1)비율 역시 11.45%로 전분기말(11.61%)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건전성비율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3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의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위험가중자산은 큰 폭(45조1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 규모는 2조4000억원으로 2분기(5조5000억원)대비 3조1000억원 줄었다. 환율도 6월말 달러당 1067.5원에서 9월말 1179.0원으로 상승하면서 시중은행이 보유한 외화대출금의 원화환산 잔액이 18조원 늘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부실자산 증가에도 불구, 여전히 우리 은행들의 건전성은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우량은행의 BIS 평균 비율(14.69%)에 근접해 있고, 여전히 14%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또 현재 모든 은행이 현행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BIS비율 10%, 티어1 비율 7%를 초과한 상태며, 특히 씨티, 농협, 신한, 산업은행 등 일부 은행은 BIS 비율 15%, 티어1 비율 12%를 초과했다. 단 최근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잔존하고 있는 만큼, 자본적정성 관리는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2013년부터 도입되는 바젤Ⅲ 자본규제에 대비, 향후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이 양적 및 질적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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