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전투기 'F-35' 이리 사기 힘들 줄은…'

'F-35,비판론과 예산삭감속에서도 일보전진'(로이터)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너무 많은 것을 요구받아 아무 것도 못할 항공기다” VS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미국의 전투방식을 혁신할 아이패드 시대에 알맞는 전투 기반이다”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F-35 합동공격기(JSF)가 비판과 예산위기 속에서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소개한 논란의 핵심 내용이다.

미 해병대용 F-35B 해상 함상 수직착륙 모습 (사진=디펜스뉴스)

로이터는 16t짜리 해병대용 F-35기가 대서양에서 상륙함정 갑판위에 맴돌다가 가볍게 착륙한 소식을 전하고, 테스트 파일럿(시험조종사)인 매트 켈리 중령의 말을 인용해 “파일럿이 비행하고 싶어하는 항공기”리고 덧붙였다.록히드마틴사의 F-35의 수석 테스트 파일럿인 조종사 앨런 노먼은 “이 항공기는 미국과 동맹군에게 앞으로 수년,수십년 동안 굉장한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이 항공기는 조종사가 상공에서 하고자 하는 것을 생각하고 지시해주는 능력에서 장족의 발전을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로이터통신은 그러나 이 항공기는 우선 예산삭감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양원 합동특별위원회인 수퍼커미티가 재정지출 삭감안에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미 국방부는 이미 시행중인 4500억 달러의 지출삭감외에 2013년 동안 향후 10년 동안 6500억 달러를 자동으로 삭감해야 한다.로이터통신은 3820억 달러 규모로 국방부의 가장 값비싼 무기 프로그램인 F-35는 비용절감을 위한 논리적인 선택이라고 지적했다.로이터는 미 상륙함정 와스프함에서 이착륙 시험을 보인 해병대용 F-35는 취소위기에 처했다면서 공군도 비용절감 차원에서 구매대수를 줄여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개발사인 록히드 관계자들은 미국이 현재 계획대 2447대도 모두 다 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비공식으로는 인정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좌파 성향의 싱크탱크인 NPP(National Priorities Project)의 크리스 헬먼 조사국장은 “예산 절감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F-35는 적자감축을 위한 주요 표적"이라고 말했다. F-35는 단거리이륙과 수직착륙기인 해리어 AV-8을 대체하기 위해 시작됐다. 일부 군은 근접 항공지원,공대공 전투 기능을 갖춰 노후화하는 여러 항공기를 하나의 제트기로 대체하고 싶어했고 미 의회는 1990년대 중반 이 사업을 하나로 통합했다.이어 록히드 마틴은 보잉을 제치고 2001년 10월26일 항공기개발을 위한 180억 달러 규모의 초도계약을 따냈다.‘적정비용’은 핵심 목표였다. F-35가 F-16과 AV-8, F/A-18과 A-10을 대체하면 많은 공급사슬이 제거될 수 있으며, 3개 항공기에 공용부품을 사용하면 3군을 위한 단일 유지공급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비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게다가 많은 파트너를 참여시켜 합동작전능력과 비용절감도 꾀했다. 8개국이 참여했고 다수는 항공기를 구매해 실전배치하기로 했다.그러나 새로운 기술상의 도전에 직면했다. 개발은 장기화하고,비용은 상승했으며,총구매대수는 축소됐다.F-35비판론자인 국방정보센터의 윈슬로우 휠러 애널리스트는 “본래 이 항공기는 단거리 이착륙기로 구상됐지만 여기에 ‘스텔스’ 성능를 추가됐다”면서 “이러고서도 이 항공기 비용을 적정수준이 되도록 하는 것은 환상”이라고 비판했다. 미 연방회계감사원(GAO)에 따르면 당초 2866대의 F-35기 개발과 구매 추정비용은 2310억 달러였다. 미군은 이 항공기가 2010년과 2012년 사이에 비행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7년이 지난 지금 GAO는 2447대의 비용이 3820억 달러로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대당 가격도 말이 많다. 록히드마틴은 F-35가 완전 생산에 들어갈 경우 가격은 65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GAO는 현재 소량만 생산되고 있다며 올해초 대당 가격을 1억3300만 달러로 추정했다.이 항공기는 2015년에 가서야 배치되며, 생산과 30여년의 사용기간 동안의 유지비용은 지난 2005년 5890억 달러에서 현재 1조 달러 가량으로 불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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