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2억弗 사우디 리얄화 채권 발행

아시아 금융기관 최초…2009년 이후 최대규모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이 아시아 금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얄화 채권을 발행, 중동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수은은 24일 7억5000만 리얄(미화 2억달러) 규모의 5년물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이후 최대 규모로, 발행금리는 미국 달러화 공모채 발행시보다 유리한 리보금리+2.49% 수준이다. 수은은 이번 발행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중심의 차입선을 아시아에 이어 중동지역까지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외화차입이 어려운 시기에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새로운 시장에서 채권발행에 성공, 국가신인도 제고에도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은이 채권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용환 행장의 적극적인 추진력이 있었다. 그는 취임 이래 중동 금융기관과의 정보 및 인력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현지 투자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중동 네트워크 강화에 힘써 왔다. 또 지난 IMF 총회를 비롯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수의 중동계 은행들의 경영진을 만나 중동자금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이번 채권발행에서 사우디 대형 은행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수은 관계자는 "현지 금융당국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설명회를 가지고 6개월에 걸친 다각적인 설득을 거쳐 마침내 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번 성공으로 당초 계획했던 외화차입 목표(88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100억달러 조달에 성공, 단일기관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간 외화차입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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