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은행 가계대출에서 금리 10% 이상 고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커졌다. 서민 부담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된다.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예금은행 가계대출중 금리 10% 이상 대출 비중은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4.3% 이후 최대치다.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 따라 은행들이 우대금리 혜택을 줄이고 대출금리를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7월 연 5.45%에서 8월 5.58%, 9월 5.66% 등으로 3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고금리 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은 8월 6.21%에서 9월 6.41%, 신용대출은 6.88%에서 7.06%로 급등했다.아울러 11~12%대의 햇살론 대출이 늘어나는 등 최근 은행의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도 고금리대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이에 따라 고금리로 대출한 서민 부담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900조원에 달하는 가계빚 관리를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 부채규모를 줄여야 하지만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부채 부실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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