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농업기술센터, 0.3ha를 심어 250kg 피쌀 생산…비타민 B1, 칼슘, 인, 철분 등 풍부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논에 나는 잡초로 농부들이 뽑아버렸던 피가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변신한다.27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 한병수)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잡초로 알려졌던 식용피 0.3ha를 심어 250kg의 피쌀을 생산, 벼 대체작목과 기능성식품 가능성을 열었다. 피를 시범적으로 심었던 장영근 농가는 20여일의 육묘기간을 거쳐 6월23일 벼 이앙기로 피모를 옮겨 심었다. 이어 100일간 재배, 9월20일 420kg의 조곡을 수학하고 지난달 말 도정한 결과 피쌀 250kg을 얻었다. 올해 시범사업 결과 조생종 피가 예상량의 절반에 그쳐 수확기와 재배시기를 맞춰야하는 점과 재배기간이 짧아 2기작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식용 피는 당뇨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주요 성분으로 ▲비타민 B1은 현미의 약 2배 ▲칼슘과 인은 백미의 2배 ▲철분은 3배 ▲식이섬유는 4배가 들어있어 건강기능성 웰빙 잡곡으로 시장전망이 아주 밝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제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첫 재배로 도정시설이 미비하고 소비자반응에 의문이 가나 재배과정에 피의 기능성을 강조한 현수막을 설치하자 주문이 몰려 피 쌀 판매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맛은 좀 떨어지지만 건강식품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어 전망은 좋다”며 “상표를 만들고 진공소포장하는 등 상품화에 힘쓰는 시범농가 열의로 볼 때 벼 대체작목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천시농업기술센터는 식용 피가 논, 밭 어느 곳이나 심고 가꿀 수 있고 수확량은 벼의 절반이지만 경영비와 노동력은 벼농사보다 40% 적게 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는 특히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고 재배기간이 짧아 1년 2기작도 할 수 있어 논 대체작목으로 권장할 계획이다. 또 농업기술센터 가공실을 활용, 전통을 살린 관련음식도 개발해 새 소득작목으로 뿌리내리도록 할 예정이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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