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수능]'쉬운 수능' 중상위권 눈치작전 치열할 듯

원점수 최대 25점 오를 듯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이었던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을 합하면 인문계 12~19점, 자연계 18~25점 가량 원점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 역시 1~1.5% 수준으로 전망했다. 메가스터디, 비타에듀, 진학사, 대성학원 등 사설입시기관은 영역별로 1등급을 가르는 컷이 원점수 기준으로 언어 3~5점, 수리 가 9~12점, 수리 나 3~6점, 외국어 6~8점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영역별 1등급 컷으로 추정되는 원점수는 언어 90점, 수리 가 79점, 수리 나 89~90점, 외국어 90점이다.  수험생들은 언어영역에서 비문학 지문이 까다롭게 출제돼 지난해 수능보다 쉽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수리는 가ㆍ나형 모두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반면 9월 모의평가에 이르기까지 줄곧 어렵게 출제됐던 외국어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변별력 확보를 위해 고난도 문항도 배치됐지만, 전반적으로는 독해 지문이 짧고 어려운 어휘도 배제해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분석이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수준으로 맞추겠다"는 수능출제본부의 의지는 이번 수능의 난이도에 적절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설입시기관들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1% 안팎, 수리 가 1% 미만~1.2%, 수리 나 1.3~1.9% 안팎, 외국어 1~1.5% 안팎으로 추정했다. 다만 수리 나의 경우, 쉽게 출제됐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돼 만점자 비율이 목표치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의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0.06%(403명), 수리 가 0.02%(35명), 수리 나 0.56%(2천683명), 외국어 0.21%(1천383명)였다.  이런 사설입시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쉬운 수능'의 영향으로 중상위권에 동점자가 대거 늘어나 정시모집 경쟁률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수능이 예상처럼 쉬워지면 동점자가 많아져 촘촘하게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표준 점수를 단순히 합산하기보다 대학별 동점자 처리기준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동점자가 늘어나고 중상위권이 넘쳐나면서 논술과 면접 등 남은 전형 요소가 변별력을 높여줄 요소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이상미 기자 ysm1250@ⓒ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