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송기출 사태' 어디로 튈까 전전긍긍

[수원=이영규 기자]7일 진행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송기출 한민족 한마음 전국체전 범도민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의 참고인 불출석 및 5억8000여 만원에 달하는 행사비용 전반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안혜영 도의원(민주ㆍ수원)은 "송기출 사무총장은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사무총장 재임 중 문제가 있어 감사를 받은 뒤 연임 중에 중도 사퇴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사람이 제92회 경기도 전국체전과 관련, 한민족 한마음 전국체전 범도민추진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선정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표 도의원(민주ㆍ광명)은 "5억8000만원의 예산이 편성, 집행된 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이 도 행정사무감사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청받았는데, 아무 이유도 없이 보고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나왔다"며 "지방자치법을 보면 참고인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제재조치가 없지만 앞으로 조례를 만들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미경 도의원(국민참여당ㆍ비례)은 "당초 추진위원회에 5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는데, 추후에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증액됐다"며 "그런데도 관리감독을 해야 할 경기도는 아예 손을 놓았고, 업무추진비 등 추진위원회의 비용처리 영수증도 전혀 첨부되지 않은 채 행정사무감사 답변 자료로 제출됐다"고 분통을 떠뜨렸다. 유 의원은 특히 "(여러 정황을 볼 때)송 사무총장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고, 본 의원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추진위원회 자문위원 명단에 올라가 있는 등 조직의 신빙성을 의심할 만한 여러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며 "더욱이 경기도는 송 사무총장 출석 등과 관련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김광회 도 문광위원장(민주ㆍ부천)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경기도체육회가 전국체전 10연패를 달성했고, 경기도생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도 각각 11연패와 6연패를 이룩하는 등 대단한 위업을 이뤘지만 '형편없는 사람'때문에 축제가 돼야할 경기도 체육회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도의회 문광위는 이날 송 사무총장이 아무런 통보 없이 불출석함에 따라 15분간 정회를 갖고,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행정사무감사 중 송 사무총장이 출석을 원할 경우 언제든지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광위는 하지만 송 사무총장이 오는 15일까지 끝내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전국체전 전 비용과 관련된 조사를 담당할 '행정사무조사위원회'를 구성, 전방위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송 사무총장은 현재 중국 단둥지역에 공장 준공을 위해 출국한 상태며, 8일 입국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양진철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송 사무총장이) 중국 단둥으로 최근 출국한 것으로 안다"며 "15일 이전에 송 사무총장을 출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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