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7시30분부터 서소문별관 13층 회의실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 첫 조찬간담회 회의 시작부터 비공개로 진행해 출입기자들 항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뒤 첫 서울시장-자치구청장 조찬 간담회가 열렸다.3일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3층 회의실에서 열린 조찬 모임에서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처음 고재득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성동구청장)을 비롯한 25개 구청장들과 가진 모임이라 관심을 모았다.특히 이날 구청장들은 박원순 시장 당선 이후 첫 간담회라 ▲조정교부금 감액에 따른 재정보전 건의 ▲자치구 자주재원 확충을 위한 건의 ▲뉴타운 사업개선 T/F팀 추진사항 ▲환경미화원 통상임금 확대 적용에 따른 재정지원 요청 ▲전세융자금 자치구 보증채무 및 손실보전 의무이행 소송에 대한 건의 등 굵직한 6건의 자료를 준비해오는 등 기대감이 큰 모임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오전 7시30분 서소문별관 13층 회의실에서 열린 시장과 자치구청장 간담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출입 언론들도 이날 모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른 아침부터 취재 경쟁을 벌였다.그러나 회의 시작 전부터 서울시 관계자들이 "오늘 회의는 처음부터 비공개"라고 출입 기자들에게 회의장 입장도 못하게 하면서 비판이 일었다.한 기자는 "시장과 구청장협의회장 모두 발언까지는 공개하는 것이 원칙 아니냐"며 "청와대 회의도 이런 경우가 없다"고 강하게 항의했다.또 다른 기자도 "시민운동가 출신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25개 구청장들과 이뤄진 첫 회의인데도 일방적으로 비공개로 결정한 것은 문제"라면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박 시장에 잘 보이기 위해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다른 기자도 "오세훈 시장때도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낮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원순 시장 체제 아래서 서울시의 이같은 행보는 결코 박 시장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기도 했다.
이날 열린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 조찬 모임은 회의 시작부터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돼 출입기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처음부터 회의를 공개하면 취재 경쟁이 가열돼 회의 자체가 혼란스러워지게 돼 불가피하게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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