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전세버스의 대열운전을 적극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세버스는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과 연휴간 고향길 운행시 목적지를 향해 줄지어 운행하고 있는데 전방 시야 미확보로 사고 위험성이 커진다는 지적이다. 교통안전공단은 여러 대의 전세버스가 줄지어 운행하는 '대열운전'으로 인한 사고건수가 최근 3년간 평균 67.5%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대열운전은 전세버스 차량이 학생수송 등 단체로 움직일 때 목적지를 향해 줄지어 운행하는 현상으로 새떼운전, 군집운전이라 불린다. 이러한 경우 전방시야 미확보로 급정거 등 긴급상황 발생시 대처가 곤란해 교통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는 게 공단 측의 설명이다. 전세버스의 대열운전으로 인한 안전거리 미확보, 신호위반 때문에 일어난 사고건수는 2008년 4분기 37건에서 2009년 4분기 47건으로 늘었다. 지난해도 62건이 대열운전에 따른 교통사고로 분류됐다. 같은 기간 전세버스 교통사고로 인한 중·경상자수도 2008년 89명에서 지난해 188명으로 111% 증가했다. 특히 공단은 교통사고 및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tmacs.ts2020.kr)을 통해 특별 주의 구간을 꼽았다. 주의 구간은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나물리 부근 ▲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 미래아동병원 앞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부산기점 336km(충남 천안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48.3km(울산광역시 울주군)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역~와스타디움 사거리 등이다.공단은 또 최근 3년간 전세버스 교통사고 건수는 1분기 471건, 2분기 616건, 3분기 538건, 4분기 754건으로 나타나 운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조정권 공단 안전기획처장은 "전세버스 운행시 대열운전 대신 중간집결 방식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간집결 방식은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감안해 중간에 집결지를 사전에 정해놓고 이곳에 모여 전체 차량의 보조를 맞추며 다음 중간 집결지까지 각 차량들이 자유롭게 운행하는 방식이다.한편 공단 13개 지사는 교육청과 전세버스조합과 협의해 전국 205개 학교, 2345대 수학여행 차량(운전자)에 대해 교통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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