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유럽 재정위기가 은행주에 부정적인 요인임은 확실하지만 지금은 '과매도' 상태이며 약 40%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럽발 재정위기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비해 한국에 미친 영향이 적음에도 은행주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은행업종 평균 주가순자산배율(PBR)이 0.6배인데 0.9배까지는 오를 수 있고, 그렇다면 약 40%의 상승 여력이 존재하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며 분석을 재개했다.이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지표에 민감한 은행업종 특성상 유럽 재정위기는 주가에 부담 요인"이라며 "그럼에도 현재 은행주 주가에 반영된 리스크는 지난 10년 동안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주들이 위기를 겪으며 체력을 키워왔다"며 "이익수준과 자본건전성이 안정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주들은 체력이 좋음에도 아시아 시장의 여타 은행주 대비 낙폭이 가장 컸다.한편 유럽 은행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9년 미국 19개 은행들이 스트레스테스트를 거쳐 자본확충을 진행,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갔듯이 유럽 은행들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한국투자증권은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DGB금융지주와 {$_001|BS금융지주_$를 꼽았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 유럽발 재정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국내 경기가 완만한 둔화 국면에 접어들면 은행의 3대 핵심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자산건전성, 대출성장 중 '대출성장'이 가장 큰 차별화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일회성 이익이 많아 은행 업종 순이익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고 금융당국의 연말 배당 자제 권고로 자본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따라서 은행의 자본은 현 상황에서 큰 매력 포인트가 아니며 오히려 향후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ROE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성장성은 수익성 유지의 첫 번째 필요조건이 될 전망이다.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는 지역경기 상승세에 기반한 대출성장이 기대된다. 부산과 대구경북 지역의 제조업, 부동산 경기가 모두 양호한 덕분이다. 한국은행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3%인데 반해 부산과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각각 4.5%와 5%초반 수준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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