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실업률과 고용률 등 고용지표가 현장과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높자, 정부가 현장의 경기와 고용동향을 집중 점검한 뒤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고용노동부는 14일 이채필 장관 주재로 회의를 갖고 "고용위기 상황에 앞서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 활동을 강화하고 일부 기능을 위기대응 체제로 전환하고 고용동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달 1회 장관 주재로 열린 '일자리 현장점검회의'를 '고용동향 및 일자리 현장점검회의'로 바꿔 운영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경제활동인구조사 등 통계자료와 일자리 현장활동을 통해 파악된 현장 동향을 함께 점검하고 본부와 지방에 실무점검 체계를 구축해 본부 및 지방관서별로 지표와 체감 고용동향을 점검하기로 했다.일자리 현장 지원단을 활용해서는 현장의 경기 및 고용동향을 점검하는 사업장 방문조사를 10월부터 신설하고 체감 고용동향의 변화에 따라 지역별ㆍ업종별로 신속한 대응방안을 마련ㆍ추진키로 했다.고졸 채용의 확산을 돕기 위해서는 고졸(예정)자 채용을 희망하는 우수 구인기업과 취업희망자가 있는 학교를 함께 발굴하고, 고용센터가 양해각서(MOU)체결과 맞춤형 채용지원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기업이 고교 졸업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할 경우, 비용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내년 1월부터는 워크넷(www.work.go.kr)에 고졸자를 우대하는 구인정보와 취업을 희망하는 고졸자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열린 고용 채용관'(가칭)도 만들 예정이다.고용부는 10월부터 매월 열린채용 확대와 능력중심의 인사관리 모범기업(내 일 희망 일터)과 개인(열린고용리더)을 선정해 표창키로 하고 이달은 IBK기업은행과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다.이채필 장관은 "고용과 관련해 9월 취업자 수가 추석연휴 효과로 증가폭이 다소 낮아졌음에도 전반적인 고용 개선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지만 조종사를 훈련시킬 때 첫 번째 강조사항이 착시현상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라며 "대외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고용연계 지표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은 물론 현장의 일자리 동향에 더욱 민감해야한다"고 주문했다.한편, 9월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26만6000명 증가에 그쳐 2010년 9월 이후 1년만에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실업률은 주요국가에 비해 최저 수준으로 완전고용에 근접한 3.0%를 기록했다. 반면 고용률(15세 이상 중 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은 주요국 대비 낮은 59.1%를 기록했다. 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구직활동을 하지 않거나 학원에 다니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아 실업률에서는 빠지지만 고용률 통계에는 잡히기 때문이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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