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층 빌딩도 건립..국제업무지구 오늘 기공식
[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서울 용산 일대에 거대한 개발사업이 펼쳐졌다. 반환 예정인 용산 미군기지가 여의도 크기의 국가공원 및 복합시설지구로 조성되고,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고 불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도 11일 첫삽을 뜨면서 대변신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산 일대가 예전의 낙후된 모습에서 벗어나 서울의 핵심으로 부상하게 됐다.◆용산 개발 '양대 축'=용산 지역은 주한미군 기지 주변과 용산역 일대 등 크게 두 곳으로 나뉘어 개발이 본격화된다. 우선 2016년 반환 예정인 서울 도심 용산 미군기지에 여의도 크기의 국가공원과 함께 최고50층 높이의 빌딩 등 최고급 상업ㆍ주거시설이 들어선다. 국토해양부는 2017년부터 2027년까지 개발할 '용산공원정비구역(1156만㎡)의 종합기본계획'을 11일 확정ㆍ고시했다.용산공원정비구역은 크게 공원과 복합시설조성지구, 공원 주변지역 등으로 개발된다. 공원은 현재 남산 아래쪽 미군기지 메인포스트와 사우스포스트 일대 243만㎡에 조성된다. 여의도 면적(290만㎡)과 맞먹는 규모다. 복합시설조성지구는 신분당선 등 주변개발과 연계한 지역거점 기능을 하도록 복합용도로 개발된다. 이곳에는 용적률이 최대 800%까지 허용돼 50층 높이의 주거ㆍ업무ㆍ문화ㆍ상업기능을 혼합한 복합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공원 주변지역은 남산그린웨이(남산~공원), 용산링크(국제업무지구~공원) 등 용산공원과 조화되는 지역으로 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용산공원의 조성 공사는 2017년부터 시작된다.31조원 규모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용산역세권개발도 2007년 사업이 시작된지 4년여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용산역세권개발(주)은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설 용산구 한강로 3가 용산정비창(수도권철도차량관리단)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철거ㆍ토목공사에 들어갔다. 공사는 2016년 12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부촌 1번지 명성 되찾나= 철길과 미군기지에 발목이 잡혀 있던 용산이 강남권을 제치고 대한민국의 대표적 부촌(富村)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벌써부터 높다.삼각지를 비롯한 주한 미군기지 주변지역은 그동안 미군 주둔 때문에 개발에 많은 지장을 받아왔다. 위치상 서울의 한복판에 있으면서 고도제한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서울에서 가장 개발이 뒤진 지역 가운데 한 곳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한강과 남산 등 조망권이 뛰어난 데다 서울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 환경과 교통 등 모든 면에서 강북에서 가장 높은 개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런 잠재성이 미군기지 이전과 공원 조성 및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용산이 지난 20여년간 강남권에 내줬던 부자 동네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며 "용산역세권과 용산공원 주변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용산 일대가 국내 최고의 부촌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철현 기자 cho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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