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그리스 재정적자 악재로 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가 급락했다.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재정적자 감축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66억유로의 추가 재정감축안이 포함된 예산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이로 인해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과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그리스 채권 보유자들이 더 많은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는 불안감이 증가하면서 은행주가 곧두박질쳤다. 그나마 미국의 9월 제조업 지수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고 8월 건설지출이 예상외의 증가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지표 호조 덕분에 장 후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일 연속 하락했다. 전일 대비 52.98포인트(-1.03%) 하락한 5075.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차타드(-4.5%)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4.4%) 바클레이스 캐피탈(-3.2%)이 급락했다. 구리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BHP빌리턴(-1.6%)과 리오틴토(-2.4%)도 약세마감됐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125.32포인트(-2.28%) 급락한 5376.70, 프랑스 CAC40 지수는 55.13포인트(-1.85%) 급락한 2926.83으로 장을 마감했다. DAX30 지수는 초반 3% 넘게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 코메르츠 방크는 7.3%, 프랑스 소시에떼 제네랄은 5.2% 급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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