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32일간 대장정’ 마무리, 수출상담 5082만 달러, 계약 추진 2004만 달러 성과에 인삼 재평가 과제
2일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 폐막식에서 관람객들이 풍선 퍼포먼스를 하는 장면. 1000여 풍선이 하늘을 치솟았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관람객 261만명을 넘어 성공이란 성적표와 함께 한 달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이번 인삼엑스포만큼 성공의 잣대를 한마디로 정리하긴 어렵다. 2006년의 인삼엑스포와 상당부분 비교분석이 필요하고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인삼엑스포 성과=인삼엑스포의 성공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드러나는 부분은 관람객 유치다.조직위원회는 주행사장 85만명, 부행사장 165만명, 외국인 4만명 등 관람객 250만명 달성이 국내·외 경기 여건에서 성공적이란 분석을 내놨다.또 이번 엑스포는 문화축제에 비즈니스를 보탠 산업박람회로 역대 국내 어느 행사보다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는 것.13개 나라, 79명의 외국바이어들을 초청, 수출상담 382건에 5082만 달러, 계약추진 2004만 달러 달성 등 목표를 145% 넘어 지역경제 유발효과 약 4614억원을 기록했다.인삼산업이 기존의 약재와 건강식품산업 위주에서 새 생명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인삼산업을 세계적 흐름인 건강과 웰빙식품으로 발전시켜가기 위해 인삼산업클러스터 구축 등 새로운 방향전환이 본격 제기된 엑스포라 할 수 있다.
금산인삼엑스포에서 어린이들이 인삼캐기체험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게다가 이번 엑스포가 주목 끌었던 이유 중 하나는 자원봉사자와 지역민, 사회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무사고 행사를 치렀다는 점이다.이는 수치상 실적으로 산출되지 않는 무형의 효과란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인삼엑스포 과제=이런 성과를 현실산업에 접목시켜가면서 산업부가적 효과를 키워나가기 위해 인삼 효능은 물론 연근, 품종 구분 등 학술적·기술적 연구개발 확대 등 남은 과제들이 많다.이번 인삼엑스포를 통해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고 금산이 고려인삼의 종주지임을 확인한 건 하나의 성과다. 여기에 상업적 이해를 떠나 다가올 1000년, 인류의 생명에너지원으로서 또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인삼이 올바로 평가받고 이름을 올릴 수 있게 하는 일은 이제부터 정부와 각계의 몫이다.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
산업면에선 크게 정책상의 과제와 방향성상의 과제로 나눠볼 수 있다. 난립된 등급에 대해 표준화하는 ▲표준등급제 도입 ▲원산지 등록 관리 ▲생산-가공-유통과정의 계열화 확대 등 거래선진화를 위한 과제가 남았다.또 엑스포를 계기로 인삼의 1차 경작과 유통중심에서 벗어나 인삼산업의 고도화를 촉진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강재규 인삼엑스포 대변인은 “원삼에선 홍콩을, 인삼가공제품에선 스위스를 뛰어넘는 인삼종주국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어떻게 의식이 전환돼야 하는지 궁리하는 동시에 새 과제를 남긴 행사”라고 말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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