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최근 2년간 경찰에 적발된 국내 해수욕장 성 범죄 중 절반이 부산 해운대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정희수 의원(한나라당)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해수욕장 성범죄 현황'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지난해 7월부터 올 8월말까지 적발된 해수욕장 내 성범죄 건은 총 26건이다. 이중 절반인 13건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발생했다.가해자의 평균 연령은 33.6세로 18세에서 55세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다. 이들 대부분은 강제추행 및 카메라 등을 이용한 성범죄 행위로 각각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과 '성폭력 처벌특례법' 위반 등으로 적발됐다. 성범죄 피해 여성의 평균 연령은 19.7세로 26명의 피해여성 중 절반이 미성년자였다. 6세 여아도 2명이나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성범죄자에 대한 조치는 구속이 3건뿐이며 대부분이 약식명령이나 불구속 기소 되는 등 '솜방망이'처벌에 그쳤다.정 의원은 "다시는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성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여름철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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