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신증권은 30일 현대제철에 대해 원/달러 환율상승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3만7000원으로 17%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 순이익을 각각 30%, 15%씩 낮춰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를 감안해도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로 저평가돼 있고 향후 환율이 추가 상승한다고 하더라고 일시적일 것이며 현대제철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또한 곧 발표할 3분기 실적 악화 우려는 이미 주가에 거의 반영됐고 국내외 철강가격은 빠르면 12월, 늦으면 내년 3월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제는 현대제철을 매수할 때"라고 판단했다.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7% 감소한 3조7396억원, 영업이익은 26.8% 감소한 2996억원으로 추정된다. 문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실적 부진은 3분기 판매량이 당초 계획인 400만톤을 10만톤 정도 하회한 390만톤으로 추정되며 9월부터의 환율 상승에 따른 재료비 상승과 제품단가 인상이 미흡했기 때문"이라며 "순이익은 달러부채 39억달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외수지 부문에서 외환손실(외환차손익+외화환산손익)이 3000억원 내외 나타나 소폭의 적자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의 향후 실적은 원/달러 환율의 안정과 현재 인상을 시도하고 있는 철근 및 핫코일가격의 시장 반영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문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은 제품수출액보다 원료수입액이 연간 24억달러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외화부채를 39억달러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연간 25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영향이 있고 390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다"면서 "만약 환율 상승이 지속되면 4분기 재료비 증가와 외환손실 추가 발생으로 인해 실적 악화가 지속되겠지만 환율이 급등 후 다시 하향안정세를 보이면 현대제철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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