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실망감에 더해 미국과 이탈리아 은행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급격히 강화된데 따라 원달러 환율이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시10분 현재 전날보다 28.7원 급등한 1178.6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장중 117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처음이다.이날 환율은 FOMC의 '오퍼레이션트위스트(단기국채를 매각하고 장기국채 매입해 장기금리를 낮추는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알파'를 기대하던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된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 주요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크게 강화된데 따라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뉴욕증시가 폭락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시중은행 외환딜러는 "FOMC가 오프레이션트위스트를 단행했지만 어두운 경제평가와 미 연준(Fed)이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썼다는 불안감. 유럽 채무위기 지속 등으로 위험회피 성향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시장에 불안감이 팽배한 가운데 달러 매수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딜러는 "환율이 1170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1200원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며 "장 초반부터 당국의 개입이 추정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다.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떠한 방향이든 시장에서의 쏠림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제금융시장을 면밀히 주시하라"고 지시하는 등 외환당국은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다만 중장기적으로 현재의 오버슈팅에 대한 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과 중국 위안화의 절상속도 등을 감안하면 환율의 하락추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지용 기자 jiyongcha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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